고지방 식이로 인한 남성 생식기능 저하에 뽕나무 열매(오디) 추출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태국 나레수안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오디 추출물이 고지방 식이(HFD)에 의해 유발된 남성 생식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고지방 식이로 인한 남성 생식기능 저하에 뽕나무 열매(오디) 추출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연구팀은 오디 추출물이 고환 구조와 정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존 논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분석 대상은 2005년부터 2024년 사이 발표된 영어 논문으로, 고지방 식이에 노출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일부 임상연구가 여기에 해당됐다. 또, 정자 수와 운동성, 고환 구조, 호르몬 변화, 염증·산화 지표 등을 평가한 연구만 포함됐다.
고지방 식이는 고환 내 정세관 직경 축소, 세포 간 연결 약화, 라이디히세포 감소 등을 유발하며, 동시에 정자 DNA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 만성 염증을 동반해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연구팀은 오디 추출물이 이러한 병리적 변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정리했다.
그 결과, 오디 추출물은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데옥시노지리마이신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은 항산화 효소 활성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억제했다.
오디에는 생식 기능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사진은 오디.
실제로, 몸속 산화 손상을 막아주는 초산화물분해효소(SOD), 카탈라아제, 글루타티온 과산화효소(GPx) 같은 항산화 효소의 활동이 각각 45%, 38%, 35% 늘었고, 세포를 해치는 지질 과산화물은 52% 줄었다. 아울러,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α)와 인터루킨-6(IL-6)는 각각 64%, 58% 낮아졌으며,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NF-κB 신호 경로도 42.3% 억제됐다.
이러한 분자적 변화는 고환 조직 보호로 이어졌다. 정세관 구조가 정상 대비 85%까지 유지됐으며, 세르톨리세포와 라이디히세포도 보존됐다. 정자 수와 운동성, 형태 개선도 확인됐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역시 향상됐다.
구체적으로, 세포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DNA 양이 67% 늘었고, 에너지원인 ATP 생성은 2.4배 많아졌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도 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몸을 보호하는 유전자인 Nrf2의 활동은 2.7배 활발해졌고, 에너지 조절과 스트레스 완화에 관여하는 AMPK와 SIRT1의 작용도 각각 2.3배, 1.8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분에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또한 기름진 음식을 오래 먹으면 정자 건강이 나빠지고, 이러한 변화는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오디 추출물은 염증과 관련된 유전 조각들을 줄여 몸속 유전자 작용이 더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오디는 단순히 항산화 성분만 가진 식품이 아니라, 정자 수와 운동성, 고환 조직, 세포 에너지, 염증 반응 등 생식 기능 전반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여러 신호 경로가 동시에 조절된다는 점에서 오디는 생식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기능 식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당 논문: https://doi.org/10.3390/nu1702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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