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 업계에서는 민첩한 로봇 손의 진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의 공장 자동화를 위해서는 정밀작업을 위한 민첩한 로봇 손과 AI 프로세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정밀 센서가 필요하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는 기존 11자유도 로봇 손에서 진화하여, 2026년 공개 예정인 3세대 로봇에서는 22자유도의 로봇 손을 탑재할 계획이다.
CES 2026에서는 휴머노이드와 함께 로봇 손이 핵심 이슈가 되었다. 관련 분야에서는 싱가포르의 샤르파가 로봇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의 만드로가 접근성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K-휴머노이드 전시관의 로보티즈, 테솔로, 에이딘 로보틱스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원익 로보틱스, 중국의 애지봇 등 여러 회사들이 정밀한 로봇 손 기술을 전시했다.
K-휴머노이드 전시관에서는 로봇 손 전문 업체인 테솔로의 전시와 함께 액추에이터에서 진화한 로보티즈의 로봇 손, 로봇용 센서에서 진화한 에이딘 로보틱스의 로봇 손 등이 각각의 장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샤르파
싱가포르의 샤르파는 22 자유도의 정밀로봇 손 샤르파웨이브로 로봇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샤르파는 손 끝의 초고감도 촉각 센서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하여 미세한 압력도 감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샤르파는 전시장에서 휴머노이드형 양팔 로봇 플랫폼으로 로봇 탁구, 바람개비 접기, 블랙잭 게임 등 다양한 시연을 선보였다.
종이 바람 개비 접기에는 종이를 접고 핀을 고정하는 등 정밀 작업을 진행했다.
또 블랙잭 게임에서는 카드 한 장을 집어서 나눠 줄 정도의 정밀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0.005 N의 힘을 감지할 정도로 정밀한 로봇 손을 구현했으며, 2025년 12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블랙 잭 게임을 진행하는 샤르파의 로봇 손. [사진=정구민]
정밀 로봇 손을 선보인 테솔로
현대 제로원이 투자한 테솔로는 CES 2025에서 정밀 로봇 손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테솔로는 관련 부품들을 직접 개발하여 로봇 손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또 테솔로의 로봇 손은 HD로보틱스를 비롯해서 국내와 해외의 여러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된 바 있다.
CES 2026에서 테솔로는 20자유도의 로봇 손을 이용하여 원격 제어하는 시연을 보여주었다. 작업자의 빠른 동작을 로봇 손이 따라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테솔로의 로봇 손 시연. [사진=정구민]
액츄에이터 기술에서 진화한 로보티즈의 20 자유도 로봇 손
로보티즈는 다이나믹 셀이라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CES 2026에서는 로봇 손을 위한 소형 모듈을 별도로 개발하여 20자유도의 HX5를 전시했다. HX5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기술에서 진화한만큼, 빠른 동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 플랫폼 AI 워커에 로봇 손 HX5를 장착하여 원격 작업을 시연했다. 작업자 손의 동작을 로봇에서 재연하는 원격 제어 시연에서는 매우 빠른 로봇 손 동작이 가능하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로보티즈는 향후 더 작은 소형 모듈을 개발하여, 관련 모듈을 공급하거나 민첩한 로봇 손 구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보티즈의 정밀 로봇 손 제어 시연. [사진=정구민]
로봇용 센서에서 진화한 에이딘로보틱스의 로봇 손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용 센서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로봇 손의 촉각, 압력 등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왔다.
CES 2026에서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사의 센서를 장착한 16자유도의 로봇 손으로 정밀 제어를 하는 시연을 보여주었다.
로봇 손 안에서 플라스틱 컵을 돌리는 시연을 통해서 촉각 센서 기반의 로봇 손 정밀 제어 시연을 보여주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컵 돌리기 시연. [사진=정구민]
로봇 손의 진화와 제조AI
휴머노이드 등의 로봇들이 당분간 가정용 보다는 제조용에서 사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로봇 손의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다.
CES 2026에서 우리나라의 감속기 전문 업체인 SBB테크는 향후 정밀 로봇 손을 위한 초소형 모듈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원익 로보틱스는 21자유도의 정밀 로봇 손을 전시하기도 했다.
앞으로 제조AI의 핵심이 될 관련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 창업 멤버로 활동했으며,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 자문교수를 역임했으며, 유비벨록스·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SDV표준화협의체 운영위원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전자부문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현대케피코·오토노머스에이투지·페블스퀘어·카네비모빌리티·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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